“은퇴 생각을 했었는데 말려준 감독님이 이젠 고마워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피봇 김차연(30)이 일본 실업팀 오므론에 입단한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뒤 은퇴를 결심하고 소속팀을 나왔지만 강재원 대표팀 감독의 설득으로 무소속으로 대표팀에서만 뛰었다.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을 딴 ‘우생순’ 멤버인 그가 또 한번 올림픽을 꿈꾸며 일본에 새 둥지를 꾸리고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중국 창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출전 중인 김차연은 14일 “일본 실업리그가 10월 말 개막한다. 올림픽 예선을 마치면 곧바로 일본으로 가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퇴를 결심하고 집에서 쉬고 있던 김차연을 강재원 감독이 찾은 것은 지난 2월. 피봇 공백이 크다며 “올림픽 예선에 함께 가자”고 설득했다. 김차연은 그 때를 생각하며 “결혼도 했고. 은퇴를 결심했는데 제 속에는 아직 뛰고 싶었던 생각이 남아있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감독님이 고맙다”고 말했다. 이후 8개월간 어느 실업팀에도 속하지 않은 ‘대한핸드볼협회’ 소속 선수로 태릉선수촌과 전 소속팀인 대구시청을 오가며 개인훈련을 병행했다.
새 소속팀 오므론은 한국인 지도자인 황경영 감독이 이끄는 일본 여자 핸드볼 최강팀이다. 이번 대회에 일본대표팀을 이끌고 출전 중인 황 감독은 “좋은 피봇이 필요해 예전부터 김차연에게 러브콜을 했다. 우리 팀이 세대교체를 해 경험많은 김차연에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2006년 오스트리아에 진출해 2년여 유럽무대도 밟았던 그가 이번엔 일본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창저우(중국) | 정가연기자 wha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