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핸드볼 대표팀이 "런던올림픽에 동반 진출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남자대표팀은 2일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 결승에서 일본을 26-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남자대표팀은 여자대표팀과 함께 내년 런던으로 향한다. 여자대표팀은 지난달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아시아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개막전에서 한국은 일본을 31-18로 여유있게 눌렀다. 그러나 결승전은 양상이 달랐다. 완강한 수비와 빠른 속공으로 한국을 괴롭혔다. 전반 18분이 돼서야 한국은 겨우 리드를 잡았다. 역전에 성공한 뒤에도 좀처럼 점수차를 여유있게 벌이지 못했다.
11-10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플레잉 코치로 뛰는 베테랑 윤경신(38·5골)은 고비마다 골을 넣으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날쌘돌이’ 정의경(26·두산)은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두 팀에서 가장 많은 6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9분, 18-17 상황에서 엄효원(인천도시개발공사)의 골로 시작된 득점 릴레이가 정의경, 유동근(인천도시개발공사), 임덕준(두산)으로 이어지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경신은 “일본이 준비를 잘 해온 탓도 있지만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했다”며 “한국에서 가족, 친지들 앞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잘 하고 싶은 마음에 부담이 컸던 것 같다"고 했다. 현재 소속팀이 없는 윤경신은 "올림픽 때까지 체력을 계속 만들 생각이다. 코트에서 언제나 대기하겠다"며 올림픽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윤경신이 런던올림픽에 나갈경우 올림픽 무대를 5번 밟게 된다.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