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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생에 최고의 순간\' 함께 하자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7.12.31
조회수
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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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환경을 딛고 일어서려는 꿈나무 선수들에게 희망을 심어 줍시다.\"

인천지역 초·중·고 운동선수 1천800여 명이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 의지를 꺾지 않고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인천에서 열리는 2014 아시안게임은 물론 장래 한국체육을 이끌어 갈 꿈나무들이 역경 속에 고단한 행군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들을 육성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은 미흡한 게 엄연한 현실. 지역사회와 향토기업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 꿈나무를 돕는 이른바 \'스포츠 메세나 운동\'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이에 따라 인천일보는 인천시교육청과 협력해 매주 한 차례 힘겹게 운동하는 선수와 단체를 발굴해 있는 그대로의 사연을 전하고 지역사회의 따스한 도움의 손길을 호소하는 길을 함께 찾아 볼 수 있도록 \'꿈나무에게 희망을!\'을 연중 캠페인으로 전개한다. <편집자 주>

김성은(11·4년)·성민(10·3년)은 한 살 터울의 사이좋은 자매다.

또래 친구들이라면 사탕 하나에 싸움을 벌일 나이이지만 맘씨 고운 언니 성은과 꿈 많은 동생 성민은 항상 서로를 챙기기에 바쁘다.

자매에겐 공통점이 한 가지 있다. 방과 후 친구들이 저마다 바삐 학원으로 향하는 시간 자매는 고사리 손으로 매일같이 핸드볼 공을 잡는다.

일년 전 서울 신정초를 다니던 성은이가 친한 친구를 통해 접한 핸드볼이 지금은 자매에게 가장 소중한 삶의 의미이자 가치가 돼 버렸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어머니 장성애(38) 씨는 자매를 위해 핸드볼로 유명한 학교를 찾아 지난해 1월 인천송현초로 전학을 결심했다. 아버지 김정하(39) 씨가 일용직으로 일하는 탓에 살림이 버겁지만 자녀들이 꿈꾸는 핸드볼 선수로의 길에 희망을 심어주고 싶은 게 부모의 결심이었다.

허리를 다쳐 직업을 갖기 힘든 아버지는 아직도 비가 올 때마다 몸을 가누기 힘겹다. 돈벌이도 일정치 않아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여느 친구들처럼 학원에 다닐 여유조차 없지만 성은·성민 자매는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잃지 않는다.

키가 훌쩍 커서 어른이 되면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로 뛸 수 있을 거라는 소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란 핸드볼 소재 영화 촬영을 위해 예쁜 언니들이 송현초에 왔는데 성은·성민 자매도 덩달아 사인을 받으며 즐거워했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자매가 활약 중인 송현초 핸드볼 팀의 성적은 매번 놀라운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제36회 전국소년체전 2위, 제4회 태백산기 종합핸드볼대회 우승, 2007 삼척해양배 전국초교핸드볼대회 우승 등 내로라 하는 전국대회에서 최상의 성적을 거뒀다.

그림 그리기가 좋고 컴퓨터 게임도 즐겁지만 성은이와 성민이는 누가 물어도 \"핸드볼을 가장 좋아한다\"고 대답한다. 어른이 돼 훌륭한 선수가 되면 사랑하는 가족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굳은 믿음 때문이다.

끼니를 거를 때마저 있지만 자매는 핸드볼 사랑에 푹 빠져 있다. 인천 핸드볼의 미래를 밝히는 주인공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받기에 충분한 꿈나무 자매 선수다.

후원문의: 송현초 교무실(032-764-4483), 임종천 송현초 핸드볼 감독(011-9956-1715)

<인천일보  김지환기자 blog.itimes.co.kr/art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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