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도 동장군의 위엄이 느껴지는 겨울의 어느 오후, 태릉선수촌의 오륜관에서는 추위도 잊은 채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바로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인데요. 오는 1월 26일부터 2월 8일까지 열리는 제 15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 때문입니다.
선수들 모두가 런던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마친 후 곧바로 아시아 선수권대회를 대비해 합숙 훈련에 들어가면서 피곤할 법도 했을 텐데요. 선수들의 얼굴얼굴에서는 그런 피곤함보다는 아시아의 맹주로서 왕의 자리를 지켜내야 한다는 강인함이 묻어나 있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체육관으로 막 들어서니 선수들이 하나둘 모여 가볍게 몸을 풀고 있네요.
한쪽에서는 옷을 갈아입고 있는 선수들도 보이고 부상을 치료 중인 선수도 보입니다. 부상 부위를 테이핑 하고 있는 선수를 보고 있자니 제 마음이 다 짠하네요.

우선 스트레칭과 가벼운 런닝으로 몸을 풀어줍니다. 국가대표 선수들도 스트레칭은 빼먹지 않는 것을 보니 역시 모든 운동의 기본은 스트레칭인가 봅니다.
이어 다 같이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갑니다.
자, 그럼 잠시 훈련하는 모습을 엿볼까요?






훈련 시작 한 시간 정도 흘렀을까요? 선수들 이마에는 어느새 송골송골 땀이 맺혀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코트 위로 많이 본 보조 기구가 등장하네요.

과연 어디에 쓰일까요? 물론 눈치 빠르신 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요... ^^;

맞추셨나요? 수비 전술 훈련에서 하나하나의 기구가 가상의 상대 수비가 됩니다.
이어서 대인 방어 훈련이 계속 됐는데요...

막고

막고

또 막아냅니다.

그렇게 혼자 여러 명을 상대하고 나면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주저앉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합니다. 선수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훈련이라고도 하네요. 그래도 여기서 멈출 수는 없겠죠?

더우셨는지 코치님도 겉옷을 벗어젖히셨네요.
훈련이 계속 될수록 코치님의 손동작 몸놀림 또한 더욱 커집니다.
이어 드디오 본격적인 전술 훈련 시작!!

그리고, 슈팅 연습까지...

선수들을 쫓다보니 어느덧 훈련 마칠 시간이네요. 그렇게 그날의 훈련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어서 훈련을 마친 선수들과 인터뷰를 해 봤는데요. 훈련 후 힘들 법도 한데 친절하게 응해주셨습니다.
우선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이재우 선수를 맞나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습니다.
"올림픽 예선이 끝난 지가 얼마 안됐어요. 그래서, 합숙 기간도 짧고 부상 선수들도 많아서 걱정은 되는데, 그래도 짧은 시간 안에서 많은 것을 준비했고 상대에 대한 분석도 마친 상태입니다. 또, 이번 대회 성적이 좋아야 런던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고생하면서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꼭 우승해 돌아오겠습니다."
이어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인 정의경 선수를 만나 얘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이번 대회가 아시아 선수권 대회이기는 하지만 아시아 팀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와 있어요. 더군다나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중동의 텃세도 무시할 수 없을 거 같고요. 그리고, 이번에 우승하면 3연패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부담도 있고 올림픽을 얼마 안 남겨두고 치러지는 경기라 선수들이 많이 긴장하고 있어요. 그래도 아직까지 아시아에서만큼은 대한민국이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또, 베이징 올림픽 때 너무 아쉬워서 그때의 한을 선수들이 아직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해보자는 욕구가 강한 상태이고 열심히 훈련에도 임하고 있으니까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인터뷰를 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과 아시아 최고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계시는 감독님과 말씀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이번 대회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
작년 말에 올림픽 예선이 있었는데 올림픽 예선전 때 있었던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상대팀 분석을 통해서 상대팀에 맞춘 전술 훈련을 실시해 왔습니다. 그런데, 전 대회를 치르면서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완치시키는데 신경을 많이 썼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다행히 현재는 부상 선수들이 대부분 회복을 했고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또, 한국은 늘 아시아 최강이었기 때문에 모든 팀들이 한국을 이기기 위한 작전과 훈련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고 정신 무장도 단단히 시킨 상태입니다.
올림픽 해에 열리는 첫 국제대회이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남다를 거 같은데요...
한국이 아시아에서는 최고지만 거기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 큰 목표의식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목표 의식 없이는 힘든 훈련 과정을 이겨낼 수 없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하면 세계 최강 어느 나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그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훈련을 시키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갈 생각입니다.
이번 대회 한국이 우승하는데 있어서 견제할 만한 팀을 꼽자면...
특별히 팀을 꼽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세계 핸드볼의 흐름이 1강인 프랑스를 제외하면 대등한 실력을 경기력을 갖추고 있고 아시아도 다를 게 없어요. 게다가 스포츠는 당일 컨디션과 경기 운에 따라서 승패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느 팀 하나 얕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죠.
또 이번 대회가 중동에서 열리는데 중동의 텃세도 무시할 수가 없어요. 몇 해 전 그것을 겪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전 두 번의 대회를 우승했기 때문에 3연패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는지...
아시아에서 벌어지는 경기는 늘 부담이 됩니다. 한국이 아시아에서는 늘 최고였기 때문에 우승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니까... 그래서, 그런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더 완벽하게 준비를 한 면도 있고, 선수들 또한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고 잘 해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면...
저희들이 한 달여 정도 이번 아시아 선수권 대회를 준비했는데요, 훈련한대로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선수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백분 발휘할 수 있게끔 팬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그런 팬들의 마음이 먼 이국의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됩니다.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테니까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은 1월 18일 저녁 또 한 번의 아시아 정벌을 위한 장도의 길에 오릅니다. 이번에도 좋은 성적으로 우승할 수 있게 많은 팬들의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 모두모두 파이팅!!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