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카타르에서 우리 대표팀의 5일째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카타르에서의 마지막 날이자 카타르대표팀과 두 번째 A매치가 있는 날입니다. 오늘 일정을 마치게 되면 내일 드디어 대회가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합니다.
오늘 경기에는 정의경 선수와 이재우 선수가 첫 번째 경기에서 입은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출전치 않을 예정이고, 대신 발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박중규 선수와 어제 세르비아에서 열린 유럽컵 대회 참관을 마치고 합류한 윤경신 플레잉코치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아침식사 후 호텔에 있는 Gym에서 가볍게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시간을 보낸 우리 선수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경기가 열리는 카타르 스포츠클럽 경기장으로 출발했습니다.
경기장에 도착하니 장시정 대사께서 먼저 오셔서 우리 선수들을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
 장시정 대사와 인사를 나누는 우리 선수들. 부디 긴장하지 말고 잘 해야 될 텐데요... |
 카타르의 유명 방송사인 알자지라 방송에서도 취재를 나왔습니다. |
 경기 전 서로 인사를 나누는 양 팀 선수들 |
드디어 경기 시작... 비록 친선경기지만 분위기는 첫 번째 경기와 마찬가지로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카타르대표팀 또한 첫 경기와 마찬가지로 Best 선수들을 기용하여 본 대회를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정수영 선수의 첫 골로 기분 좋게 출발하며 전반 10분까지 4점차로 앞서 나갔습니다. 선수들의 몸놀림 또한 지난 경기보다는 훨씬 가벼워보였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탓에 막내선수들인 이현식 선수와 이은호 선수를 과감히 기용하기도 했는데요... 전반 15분이 지나면서 차츰 분위기는 카타트대표팀쪽으로 넘어갔습니다. 카타르대표팀의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에 어린 선수들이 당황하기 시작했고 패스미스 등 잔 실수가 이어지며 20분이 지나면서 결국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초반의 우리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지 못 했던 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한번 넘어간 분위기는 좀처럼 되돌리기 힘들었고 계속되는 카타르대표팀의 우세 속에 전반을 11 대 16... 5점 뒤진 채 마쳤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후반전... 윤경신 플레잉 코치의 연속 미들슛 성공으로 3점차까지 좁히면서 전반과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듯 했으나 카타르대표팀의 저항 또한 만만치 않았고 계속해서 경기 주도권은 카타르대표팀이 쥔 채 흘러갔습니다. 결국 경기는 31 대 25... 6점차의 카타르대표팀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물론 카타르에서 열린 경기다보니 심판의 애매한 판정이 있기는 했지만, 우리 대표팀은 카타르대표팀보다 모든 면에서 패배를 했다고 생각될 정도로 답답한 경기를 했습니다. 카타르대표팀는 우리 대표팀에게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고 우리 대표팀은 우리다운 플레이를 하지 못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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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온 우리 대표팀은 바로 미팅룸에 모여 오늘 경기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선수들은 한명씩 돌아가면서 솔직한 의견을 말하였는데요... 대부분의 선수가 수시로 교체하면서 경기를 치르려면 누가 나오더라도 호흡이 맞았어야 했는데 그런 호흡을 맞출 훈련 시간이 부족했던 게 아쉬웠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막상 주전 선수가 빠졌을 때 벤치 선수들의 실수가 잦을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평소 전술 훈련보다 체력 훈련을 많이 하다보니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코칭스태프는 이러한 선수들의 의견 하나하나를 메모하면서 즉시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반영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미팅이 끝나고 모두들 한결 밝은 모습이었는데요, 코칭스태프와 선수간의 이 같은 소통의 장이 대회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봤습니다.
이로써 카타르에서의 전지훈련의 모든 일정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카타르에서 두 차례 치러진 카타르대표팀과의 A매치는 아시아선수권대회의 본 경기에 앞서 중동 핸드볼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비록 친선경기였더라도 오늘의 잘못된 점을 겸허히 받아드리고 본 대회를 준비하는 우리 대표팀의 모습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제 하룻밤만 자면 드디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네요. 그런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긴장됩니다. 한국을 떠난 지도 5일째... 슬슬 한국이 그리워지네요. 이게 아마도 향수병이겠죠? 선수들도 하루하루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긴장된 모습이 역력하고 고된 훈련의 연속으로 심신이 많이 지쳐 보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게 여러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럼 내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한핸드볼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