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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선수권 대회, 그 서막을 알리다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2.01.27
조회수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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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어느덧 한국을 떠난 지도 일주일이 넘어서고 있네요. 시차 적응과 낯선 환경으로 어수선했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이곳이 한국 같고 서울 같고... 앞에 보이는 저 외국인이 한국으로 와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그런 환경의 변화에 감각이 무뎌질 새도 없이 대회가 임박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오로지 경기에만 몰두하며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우리 대표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어느덧 우리 선수들의 소식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 보이네요. 그래서, 오늘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현장 곳곳을 돌며 특별한 소식들을 많이 준비했으니까요, 제가 전하는 소식을 벗 삼아 현장 분위기를 마음껏 느껴보시고 우리 선수들에게도 힘찬 응원 부탁드립니다.
자, 그럼 저와 함께 대회장으로 가보실까요?


우선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이곳 날짜 1월 25일에는 아시아연맹총회와 대회 테크니컬 미팅이 있었습니다.
 
아시아연맹총회에 우리나라에서는 대표로 대한핸드볼협회 정형균 상임부회장이 참석을 했는데요, 아시아핸드볼연맹총회는 아시아지역 39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하여 핸드볼에 대한 주요 안건을 논의하고 의결하는 자리로 이번 총회는 작년 5월 모로코에서 열린 세계핸드볼연맹총회에서 의결된 많은 안건들을 아시아핸드볼연맹차원에서 다시 승인하고 아시아회원국의 친선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이번 총회에는 특별히 세계핸드볼연맹 회장인 핫산 무스타파도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세계핸드볼에서 아시아핸드볼이 차지하는 위상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총회가 끝나고 정형균 상임부회장은 핫산 무스타파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 대표와 인사를 나누시며 우의를 다졌습니다.
 

IHF회장과 인사를 나누는 정형균 상임부회장

총회가 끝이 나고 다음 일정은 대회 테크니컬 미팅이 잡혀 있었습니다.
 
테크니컬 미팅은 이번 대회에 바뀐 규정이나 룰 등을 설명하는 자리인데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10개국의 대표임원들이 참가했고 이번 대회부터 적용되는 본선 경기 2명의 선수교체건과 각국 선수들의 개막식 참석건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이어서 각 경기의 유니폼을 선정하는 순서가 되었는데요...
 
각국 대표들은 주요 경기에 자국의 대표 유니폼 색깔을 입기 위하여 눈치 작전까지 불사하는 심리전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각국 대표들에게서 2009년부터 2연패를 한 우리 대표팀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견제하는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그 장면을 지켜보는 저로서는 왠지 뿌듯함이... ^^;

현지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카타르, 바레인을 4강팀으로 꼽고 있었습니다. 최근 내분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이란과 쿠웨이트는 중하위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핸드볼은 여러 가지 예외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거 같습니다. 우리 대표팀도 이런 것을 잘 알고 있는 듯 실전 같은 훈련으로 내일부터 시작될 대회를 착실히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그렇게 이곳저곳을 분주히 돌아다니다 보니 하루가 후딱 가버렸습니다. 대회가 코앞이라 긴장감 때문인지 시간이 더없이 빨리 가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대회 시작을 알리는 26일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얼굴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함이 느껴집니다.

어제의 테크니컬 미팅을 시작으로 실질적으로 시작된 이번 대회는 오늘 대회 개막식과 홈팀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의 경기가 있습니다. 오전에 체육관에서 실전 훈련을 소화한 우리 대표팀은 오후에 열린 대회 개막식에 참석하였습니다.
개막식에는 참가하는 10개국의 임원, 선수 모두가 참석을 하였는데요, 세계핸드볼연맹회장과 아시아핸드볼연맹 관계자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체육장관, 사우디아라비아 핸드볼협회장... 마지막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족까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개막식은 마치 이슬람의 종교 행사처럼 느껴질 정도로 많은 주문을 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지만, 전체 행사를 아랍어로 진행해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한국, 일본 등 비아랍권 나라에 대한 배려가 있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개막식이 끝나고 곧바로 대회 첫 경기인 사우디아라비이와 바레인 전이 있었는데요, 대표팀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직접 참관하였습니다. 카타르대표팀과의 평가전으로 쌓은 경험도 있기는 하지만 눈으로 보는 건 또 다르잖아요. 아마도 중동 핸드볼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장 분위기는 아무래도 홈팀 경기다보니 사우디아라비아의 일방적인 응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중동의 라이벌전답게 전 후반 내내 한 치의 양보없이 박진감 넘쳤습니다. 양 팀 모두 강력한 힘과 압박으로 터프한 경기가 이어졌고 그로인해 많은 경고와 퇴장도 나왔습니다. 결국 최종 스코어는 24 대 24 동점으로 끝났습니다.
경기 관전 후 선수들은 바레인이 더 강하게 느껴졌고 중동 핸드볼이 많이 발전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결코 못 넘을 상대는 아니라고 충분히 이길 것 같다는 자신감도 보였습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보이니 제가 다 마음이 놓이네요.
이로써 대회 첫날의 모든 일정은 끝났습니다. 긴장이 풀리니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한 번에 몰려오네요.


우리 대표선수들은 내일 드디어 요르단과 첫 경기를 합니다. 제다 영사관의 총영사와 한인회장 그리고 한국인학교 등에서 대규모 응원단이 파견될 예정입니다. 선수들이 그 기운을 그대로 이어받아 없는 힘까지 발휘하여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다행히 우리 선수들은 부상 선수가 모두 회복되어 Best 멤버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국은 눈도 많이 왔고 며칠째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내일은 추위로 꽁꽁 얼어붙은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소식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대회 3연패를 위해 첫발을 내딛는 우리 대표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 파이팅!!!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대한핸드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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