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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취재] 남자핸드볼, 이란 꺾고 연승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2.01.30
조회수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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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조별 두 번째 날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사우디아라비아 도착 후 가장 더운 날씨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실내마다 에어컨이 강하게 나와서 오히려 추울 정도네요. 선수들은 기후에 따른 온도차를 극복하며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직위원회는 우리나라 지방에서 개최하는 대회만도 못한 운영으로 각 팀들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상대팀에 대한 기록지 마저도 얻지를 못해 일일이 발로 뛰며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팀은 상황이 더 안 좋아서 팀가이드가 갑자기 손가락 수술을 하는 바람에 교체를 요청한 상태인데 조직위는 마땅한 사람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빨리 해결을 하려 하기보다 그냥 방치해 두는 경향이 있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중동국가 특유의 느긋함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런 까닭에 20분 정도 밖에는 안 걸리는 경기장을 1시간 30분전부터 이동 준비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죠. 아무튼 이런 것들도 경기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우리 대표선수들이 극복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 하고 있습니다.

어제 요르단과의 대승으로 산뜻한 출발을 보인 우리 대표팀은 오늘은 이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란은 당초 4강으로 꼽혔으나 첫 경기에서 쿠웨이트에 덜미를 잡히는 등 예상했던 것보다는 전력이 좋지 못한 것 같다는 것이 내부 판단입니다. 하지만, 이란이 어제의 패배로 우리와의 경기에 총력을 펼 거라 예상하고 있고, 또 중동의 변수를 무시할 수 없어 긴장의 끈을 놓고 있지 않습니다. 오전에는 이란의 장신의 키와 강한 힘을 활용한 공격과 수비를 대비한 맞춤 훈련도 실시하였고요...
 
오늘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8시 30분(한국시간으로 새벽 2시 30분) 경기입니다. 때문에 우리 대표팀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준비해온 쌀과 반찬으로 식사를 하였는데요, 오랜만에 먹는 쌀밥은 그야말로 꿀맛이었습니다. 역시 한국사람한테는 뭐니 뭐니 해도 쌀밥이 최고인 거 같습니다. ^^;


저녁식사 후 경기장에 도착한 우리 선수들은 곧바로 옷을 갈아입고 워밍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우리 교민응원단은 생업을 뒤로하고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선수들의 몸 상태는 어제보다 훨씬 가벼워 보이네요. 아무래도 어제는 첫 경기라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드디어 경기시작!!

정수영 선수와 이재우 선수의 연속 골로 좋은 출발을 보인 우리 대표팀은 그러나 이란 수비에 막히면서 고전했습니다. 한 때 역전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정의경 선수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골키퍼 박찬영 선수의 연속 선방과 정수영, 엄효원, 이재우 선수 등이 착실히 만들어내며 점수 차를 벌려 나갔습니다. 이어 정한 선수의 속공마저 이어지며 전반을 16 대 7로 크게 앞선 채 마쳤습니다. 이란팀이 예상보다 약한 전력인 게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9골 차로 전반전을 마친 우리 팀은 후반 초반 한 때 이란의 반격으로 4점 차까지 허용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박중규 선수의 피봇과 교체로 나온 이창우 골키퍼의 연속 선방으로 점수 차는 다시 벌어졌습니다.
 

멋진 선방 후 물 한 모금 마시는 이창우 골키퍼, "그래, 이 맛이야!!"

후반 중반 이후에는 대거 선수 교체를 하면서 신인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최종 스코어 26 대 21 5점 차 승리!! 우리 대표팀은 2승으로 B조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우리 선수들 중에는 두 명의 골키퍼가 평균 방어율 45%대를 기록할 정도로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고 아시아 대표 수문장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응원 와 준 우리 교민 여러분들은 선수들이 버스에 오를 때까지 박수를 쳐주며 승리를 축하해 주었습니다.
 
아울러 우리 대표단을 예선전이 끝나는 모레 영사관과 한인회가 함께 주최하는 만찬에 초대하시겠다고 하네요.


숙소로 돌아온 대표팀은 어제 오늘 생일을 맞은 박찬영 선수와 용민호 선수의 생일파티를 하였습니다. 박찬영 선수는 생일이어서 더욱 열심히 했나 보네요.
 
두 선수는 예상치 못한 이벤트에 많이 놀라면서도 멀리서 맞은 생일을 외롭지 않게 보낼 수 있어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내일은 대표팀의 경기가 없는 휴식일로 모처럼 달콤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짜 얼마만의 휴식인지 모르겠네요. 덕분에 늦잠도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아울러 대표팀은 내일 오후에 경기장으로 향해 우리와 조 1위를 다툴 일본의 경기를 관전할 예정입니다. 계속되는 우리 대표팀의 승전보를 전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한핸드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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