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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후 오늘] ‘아줌마 핸드볼 팀’ 베이징 접수한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01.04
조회수
809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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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4 아테네 올림픽 때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던 여자 핸드볼 팀을 기억하십니까?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을 딛고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을 따냈었지요.

당시 주전들 가운데 아줌마 선수가 많아 더 화제가 됐었는데요.

그들의 오늘을 최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의 승리를 예상한 전문가는 없었습니다.

세계 최강의 덴마크를 상대로 25대 25의 기적 같은 동점.

두 번의 연장전 끝에 승부던지기로 넘어갑니다.

<녹취>중계 멘트 : \"심판의 열세, 관중의 열세 속에서도 우리는 은메달을 딴 것입니다. 선수들 자랑스럽습니다. (국민)여러분 눈물을 흘리고 계십니까?\"

<인터뷰>오성옥(핸드볼 대표) : \"(울먹이며) 제가 마지막에 조금만 더 해 주었으면 금메달은 제 것이 아닌가 해서 눈물이 많이 나는데요. 후회 없는 경기를 했기 때문에 제 자신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또 후배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아테네의 감격 후 주전 8명이 세계 무대에 진출했습니다.

오성옥(오스트리아, 72 生) 이상은(스페인, 75 生) 등 해외파 6명은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도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여기에 수문장 오영란(무적, 72 生) 등 국내파 3명도 가세!

국가대표 15명 가운데 9명이 그때, 그 멤버들입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드림\'\"

4년이란 시간이 네 살을 더했고 당시 4명이던 아줌마 선수가 6명으로 늘어났지만 서슬 퍼런 투혼만은 여전합니다.

이들에게 가장 힘든 것은 엄마 노릇과 선수생활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녹취>오영란 주장 : \"서희야. 엄마야. 과자 먹지 말고 엄마랑 통화해.\"

<인터뷰>오영란 : \"아테네 때 제가 한 골만 더 막아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죠... 아줌마들이 더 힘을 내서 이번 베이징 올림픽도 일을 한번 저질렀으면 좋겠어요.\"

아줌마들의 아테네 투혼은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김정은, 문소리 등의 화려한 출연진.

<인터뷰>김정은(영화배우) : \"연습하면서 공을 얼굴에 맞았는데 잠깐 어디 갔다오더라고요. 별이 번쩍거리고. 그런데 누구 하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더라고요.\"

<인터뷰>문소리(영화배우) : \"와 정말 멋있는 종목이구나. 왜 비인기 종목일까. 유럽에서는 굉장히 인기가 많다는데..\"

하지만 현실은 영화만큼 화려하지 않은 법입니다.

\'아줌마 팀\'이라는 것은 다른 한편으론 젊은 선수들이 부족하다는 뜻.

또 열악한 국내의 핸드볼 여건을 입증하듯 임영철 감독을 비롯해 7명의 국가대표선수가 소속된 기업이 최근 부도사태를 맞았습니다.

<인터뷰>임영철(감독) : \"저희 선수들이나 저자신도 좀 불안한 입장입니다. 하지만 팀이 원체 좋다 보니까 좋은 기업에서 인수하리라 믿고 기다리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아테네 영웅들의 마음은 벌써 베이징에 가 있습니다.

8달 뒤, 또 한 번의 기적을 연출할테니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합니다.

<인터뷰>오영란(핸드볼대표팀 주장) : \"너무 많이는 아니라도 조금씩만, 인기 종목까지는 아니라도 조금씩만 저희 핸드볼을...\"

<인터뷰>김온아(20살/여자핸드볼 대표) : \"여건적으로 많이 힘든데 핸드볼을 제가 택했고 지금 국가대표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할 테니까 지켜봐 주세요.\"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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