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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지해, 여자 최초 400호 골의 위업 달성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2.03.04
조회수
375
첨부
"골 넣는 것이 가장 쉬웠어요."

원더풀 삼척의 정지해가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400호 골의 위업을 달성했다.

정지해는 2012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삼척대회 광주 도시공사와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396골로 400골에 4골만을 남겨둔 터라 이날 경기에서 무난히 400호 골을 돌파하리라 예상됐다. 하지만, 400호 골이 나오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지해의 골로 포문을 연 원더풀 삼척은 골키퍼 박미라의 선방과 상대 실책에 편승해 속공이 불을 뿜으며 전반 중반부터 크게 앞서 나갔다. 이 과정에서 양 윙백 최설화와 장은주의 활약이 돋보이며 정지해에게는 공격의 기회 자체가 오질 않았다.

7미터 드로우 성공에 이은 9미터 중거리 슛으로 후반 20분 정지해의 400호 골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리고, 전반이 끝나기 1분 전 드디어 400호 골이 터졌다. 박미라의 선방에 이은 속공 상황에서 상대 진영 왼쪽 6미터 지점에서 힘차게 던져진 볼은 상대 그물을 강하게 흔들었다. 대망의 400호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장내아나운서의 기념 멘트가 울려 퍼지자 원더풀 삼척을 응원 온 많은 삼척 팬들은 떠나갈듯 한 함성과 박수소리로 그녀의 기록을 축하해주었다. 특히나 이날의 대기록을 알았던 듯 삼척체육관은 좌석 대부분이 관중들로 메워져 그 의미를 달리 했다.
 
정지해 또한 연고 도시인 삼척에서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어서 더욱 뜻 깊었으리라.
동료들도 정지해의 기록을 기뻐했다.
 
한정규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 또한 이날 경기장을 찾아 그녀의 400호 골을 축하해 주었다.
 
이어진 기념 인터뷰에서 정지해는 모든 공을 삼척의 핸드볼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들에게 돌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정지해는 팬들에 대한 보답으로 400호 골 기념 호랑이 인형을 관중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공부가 가장 쉬웠다는 망언이 한동안 유행한 적이 있다. 아마도 그녀에게는 골 넣는 게 가장 쉬웠을 지도 모르겠다.
그녀가 넣는 골 하나하나가 리그의 역사가 되어가고 있고 제 2, 제 3의 정지해를 꿈꾸는 꿈나무들이 전국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한국 핸드볼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녀의 기록이 앞으로도 쭈욱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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