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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편파판정…끝나지 않은 싸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01.08
조회수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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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편파판정으로 핸드볼 코트를 얼룩지게 했던 아시아 핸드볼 연맹이 또다시 막무가내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위 기관인 국제연맹의 재경기 결정을 거부한 것인데요, 우리 입장에서는 그저 국제연맹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 뿐이어서 또 다시 스포츠 외교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8번의 오심, 그리고 베이징 올림픽 직행 진출권을 앗아간 쿠웨이트와의 경기.

명백한 편파 판정을 널리 알리며 국제핸드볼연맹의 재경기 결정을 이끌어냈던 핸드볼협회가 다시 한 번 큰 벽을 만났습니다.

문제를 일으켰던 아시아핸드볼연맹이 \'재경기는 필요 없고, 아시아 회원국들은 재경기에 참가해서도 안 된다\'며 엄포까지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순순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상위 기관인 국제핸드볼연맹조차 아시아연맹을 다그치기 어렵다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국제핸드볼연맹이 17개 이사국 결정을 토대로 아시아예선 재경기 공문을 보낸 건 지난 달 21일.

국제연맹은 사흘 안에 대회 장소와 일정 등 세부 계획을 내려보내겠다고 했지만, 공을 넘겨 받은 아시아핸드볼연맹이 결국 해를 넘겨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런 식으로 간다면 국제연맹이 이달 말로 정한 시한까지 아시아예선 재경기를 치르기는 어려운 상황.

더욱이 대회 일정이 안 나오니까 대표팀 선수 소집에도 차질도 불가피합니다.

해외에서 뛰는 주력 선수들은 물론 국내 각 소속팀에 대표팀 소집 협조 공문조차 띄울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첩첩산중인데, 지금 당장 핸드볼협회가 할 수 있는 것은 국제핸드볼연맹을 독촉하고 결정을 기다리는 일 뿐입니다.

[인터뷰:고병훈, 핸드볼협회 사무국장]
\"국제핸드볼연맹에 재경기를 빨리 주관해서 개최하라고 종용하는 공문을 보낼 것입니다.\"

다만 국제핸드볼연맹이 끝내 해결을 못할 경우에 대비해 편파 판정 피해를 같이 당했던 일본과 이번 주말 대책 회의를 열고, IOC 제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많아도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임원이 한 명도 없어 소극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 핸드볼계.

[인터뷰:김진수, 핸드볼협회 부회장]
\"국가적인 뒷받침도 있어야 하고, 세계적 선수도 많은데 그런 세계 무대에서 뛰는 협회 임원은 왜 아무도 없느냐 질책이 많은데 우리도 숙제로 생각합니다.\"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세계 핸드볼을 쥐락펴락 하는 아시아핸드볼연맹의 전횡을 막을 수 있는 길은 단 한 가지.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정답이 아닌 취약한 현실 앞에서 스포츠 외교력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YTN 전가영[kyjewel@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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