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4일부터 18일까지 한국 외국어대학교에서는 동문기 쟁탈 교내 핸드볼대회가 열렸다.
|
 |
교내 교수진 및 학우들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 속에 올해로 43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는 스승의 날이 끼인 매년 5월 셋째 주에 열린다. 변변한 체육부 하나 없는 대학교에서 비록 2부 대학 대회이기는 하지만 매년 전국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할 수 있는 것도 교내 핸드볼 동호회의 활성화 덕분인듯 보였다. 올해는 공교롭게도 교내 축제기간과 맞물려 더 많은 주위의 관심 속에 대회가 진행되었다.
외대 핸드볼팀은 이전까지는 전혀 핸드볼 공을 만져보지 못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서울대학교는 고등학교 때까지 핸드볼 선수였던 선수들이 몇몇 있다. 외대와는 근본적으로 실력 차이가 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대학교에 들어와 핸드볼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핸드볼이 좋아 동아리 활동도 하고 학교 대표로 전국대회도 출전하기도 한다.” 외대 핸드볼팀 주장 주성현의 말이다.
주변 고등학교에서 핸드볼 공을 만졌던 선수들이 외대에 입학하며 삼삼오오 뜻을 모아 만들어진 것이 외대 핸드볼팀의 시초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전문적 교육 환경은 생각할 수 없어서 졸업한 선배들이 틈틈이 짬을 내어 선수들을 가르쳐온 게 지금까지의 전부였다. 하지만, 웰컴론코로사의 정명헌 단장이 동문회 회장을 맡으면서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정명헌 단장은 웰컴론코로사의 코치진들에게 부탁해 1주일에 2, 3회 모교를 찾아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동문으로서 도울 일은 이것 밖에 없는 것 같았다."
|

OB와 YB간의 대결 |
이 대회는 외대 핸드볼 동문회 자체적으로 운영된다. 대회의 상금 또한 동문회비를 통해 자체적으로 조달한다. 43회를 거치며 토대가 잘 갖추어져 있고 그만큼의 자부심도 있는 듯 보였다. 현재는 산업 일선에서 바쁜 선배들이지만 대회 때만은 모교를 찾아 현역 선수들과 대결을 펼치며 잠시나마 학창시절로 돌아가 순수한 열정에 사로 잡혔던 그때를 되돌려 보곤 한다.
|

태국어과와 독어교육과간의 남자부 결승전 |
남자부 19개팀, 여자부 19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는 태국어과와 독어교육과가 맞붙어 태국어과가 승리를 거뒀고 여자부는 자유전공학부와 이란어과가 맞붙어 자유전공학부가 승리를 거두었다. 비록 몸놀림은 전문 선수들과 비교해 많이 차이가 있었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열정만은 선수들의 그것 못지않았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