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1일 남녀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국내 실업선발팀과 최종 평가전을 갖고 런던 올림픽 동반 메달을 향한 마무리 점검을 무사히 마쳤다.
이번 평가전을 국내 실업팀 선발과 치른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우선 남녀 대표팀은 5월과 6월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힘과 높이를 겸비한 유럽 팀들과 평가전을 갖고 올림픽 대비 예비고사를 마친 바 있어 더 이상의 유럽 팀과 평가전은 무의미하다.
더불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 한 국내 실업팀 선수들이 파트너를 자청하고 나섬으로써 올림픽 메달이라는 핸드볼인 뿐 아니라 전 국민의 염원이기도 한 목표에 뜻을 함께 했다. 대표팀이야 계속해서 훈련을 갖고 있지만 실업팀 선수들은 리그 휴식기이기 때문에 제대로 몸이 만들어졌을 리 없다. 그럼에도 이렇게 대표팀을 위해 파트너를 자청하게 나선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르겠다고 대표 선수들은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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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실업선발 선수들은 이날 평가전을 위해 따로 모여 손발을 맞추고 여느 때와 다른 투지로 대표팀과 맞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자 실업팀 선수로는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로 다년간 활동했던 강일구(인천도시공사) 골키퍼,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이번 시즌 국내로 복귀한 한경태(충남체육회) 골키퍼 등 전 국가대표들까지 발 벗고 나섰고 여자 실업 선수로는 윤현경, 최수민(서울시청), 박미라(삼척시청) 등 런던 올림픽 예비 명단으로 대표팀에서 고락을 함께 했던 선수뿐 아니라 부상에서 회복해 후반기 리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원미나(부산 BISCO) 등도 나서 국가대표 못지않은 최정예 멤버로 진용을 꾸렸다.
남녀 국가대표팀 또한 평가전이라고 대충 끝내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여자 국가대표팀의 강재원 감독은 “유럽 강호와 맞선다는 마음가짐으로 지금까지 준비해 온 것을 시험해 보겠다.”고 했고 남자 국가대표팀의 최석재 감독은 “대학입시를 앞둔 고 3의 심정으로 당찬 결의와 새롭게 사회생활을 펴는 청년의 넘치는 패기로 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선발 멤버 역시 베스트 멤버로 꾸려졌다. 여자 대표팀은 신예 주희(대구시청)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류은희, 김온아, 권한나, 김차연, 조효비, 우선희가 스타팅 멤버로 나섰고 남자 대표팀은 박찬영 골키퍼와 백원철, 정의경, 이재우, 박중규, 정수영, 정한이 선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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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대표팀의 김온아는 부상을 털고 6개월 만에 실전에 투입된 탓인지 경기 감각 회복을 위해 다른 선수들보다 오랜 시간을 코트에 나섰다. 레프트백은 권한나, 심해인, 송해림을 번갈아 기용하며 다른 선수들과 최적 조합을 찾는 모습이었다. 그밖에 윙 포지션은 우선희와 조효비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유라와 이은비도 교대로 출전하며 상생의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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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대표팀에서는 백원철이 오랜 부상을 털고 선발로 나서 실전 감각을 익혔고 해외 진출을 선언하며 잠시 국내 코트에서 떠나 있었던 박중규도 선을 뵀다. 그밖에 5회 연속 올림픽에 진출하는 윤경신 플레잉 코치도 중간중간 나서 감각을 익혔다. 이재우와 정수영이 동시에 기용된 점도 특색이 있었고 신예 정한의 선발 기용도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평가전은 두 경기 모두 대표팀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이날의 경기는 애초부터 승패에 큰 의미가 없었다. 대표팀은 그동안 연습했던 것들에 대해서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고 실업 선발팀 선수들은 핸드볼인으로서 대표팀의 올림픽 준비에 일조했다는데 그 기쁨이 있을 것이다.
이날 평가전은 국가대표 경기답게 많은 취재진이 몰려 ‘핸드볼=올림픽’이라는 명제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해주었다. SBS ESPN의 중계로 전국에 생방송으로 전파를 탔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경기 후에는 남녀 감독들과 주전 선수들에 취재진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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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서포터즈들도 이날 처음으로 공식활동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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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평일 오후 시간에 열린 경기여서 많은 서포터즈들이 참가하지는 못 했지만 참가한 서포터즈들은 다른 멤버들의 몫까지 목청껏 소리 높여 응원하며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 넣었다.
그밖에 각 교의 핸드볼 선수들도 경기장을 찾아 SK 핸드볼 경기장은 오랜만에 선수들의 플레이와 팬들의 함성으로 경기장다운 활기를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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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대표선수들은 경기 후 즉석에서 팬 사인회를 열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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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통해 드러난 미흡한 점들을 보완하는 한편 조별 예선에서 싸우게 될 팀들과의 맞춤형 전략 전술로 본격적인 올림픽 메달 전선에 뛰어든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