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9회째를 맞는 태백산기 전국 종합 핸드볼 대회가 7월 14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태백에서 열렸다. 올 해 대회는 남초부 17팀, 여초부 15팀, 남중부 13팀, 여중부 11팀, 남고부 11팀, 여고부 15팀 등 총 82팀이 참가해 종별대회 못지않은 규모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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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부 결승에서는 지난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청주공고와 휘경여고가 팀 사정으로 불참한 가운데 전북제일고와 인천 비즈니스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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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부에서는 준결승 두 경기가 모두 한 골로 승부가 나뉘는 박빙의 경기가 펼쳐졌다. 그 결과 종별대회 준결승에서 맞붙었던 전북 제일고와 남한고의 재대결로 결승전이 벌어졌다.
시작은 남한고가 좋았다. 하태현의 슛과 골키퍼의 선방으로 남한고는 6:4까지 앞서나갔다. 이 순간 전북 제일고 벤치에서는 골키퍼를 교체하며 승부를 띄웠고 거기에 최영규의 원맨쇼(17골)까지 더해지며 전반을 11:11 동점으로 마쳤다. 전북 제일고는 후반 시작과 함께 하태현이 2분간 퇴장을 당한 틈을 타 연속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고 이후 두 세골 차의 간격을 유지하며 28:25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 제일고로서는 지난 대회에 이은 2연패.
여고부 결승에서는 최수지(11골), 김진실(6골)의 양포가 활약한 인천 비즈니스고가 평균 신장에서 월등히 앞선 의정부여고를 33:30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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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비즈니스고는 경기 시작과 함께 상대 실책을 이용한 빠른 공격으로 7:2까지 달아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의정부여고는 주니어 대표 차출로 팀과 연습량이 부족했던 김수정의 슛이 번번이 벗어나며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연속되는 피봇 플레이와 골키퍼 선방으로 8:8 동점에 성공했고 여세를 몰아 15:12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반 막판 연속된 실책이 이어지며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이 엎치락뒤치락 안개 정국이었다면 후반전은 인천 비즈니스고의 주도권 속에 펼쳐졌다. 인천 비즈니스고는 18:17로 앞서나간 이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상대방의 큰 키에 맞서 빠른 몸놀림과 속공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 주효했다.
중등부에서는 남한중과 인화여중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 결승에서 남한중은 김연빈이 버틴 부천남중을 맞아 전반은 오히려 10:11로 뒤졌다. 이요셉의 움직임과 패스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한 것. 하지만, 후반 들어 이요셉의 마크에 성공하며 경기를 대등하게 만드는데 성공했고 여기서 이날의 변수가 발생했다. 부천남중의 이정희가 부상으로 아웃된 것. 그로 인해 부천남중은 왼쪽 라인은 이렇다 할 공격 루트를 찾지 못 하며 김연빈에만 의존하는 답답한 경기를 폈고 남한중은 그 기회를 살려 역전에 성공하며 22:21 한 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여중부 결승은 올 들어만 결승에서 세 번째 맞붙는 인화여중과 황지여중의 경기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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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의 대결이었지만 경기 전 대부분은 인화여중의 승리를 예상했다. 황지여중의 김아영이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 했던 것. 황지여중 선수들 또한 전반 초반 위축된 플레이로 분위기를 내줬고 인화여중은 전반 시작과 함께 6:1까지 앞서나가며 손쉬운 승리를 예상케했다. 하지만, 라이벌전에서는 늘 실력 외적인 것이 작용하기 마련. 상대의 기를 살려주게 되면 경기는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만다. 그것이 또한 라이벌전의 묘미이다. 인화여중은 전반 초반 경기가 너무 쉽게 풀린 탓인지 느슨한 플레이가 이어졌고 황지여중은 김보은의 공격이 살아나며 두 점차로 따라 붙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상황은 더욱 알 수 없이 전개됐다. 인화여중은 후반전에만 7미터 던지기에서 한번은 골키퍼 선방으로 두 번은 골대에 맞는 등 세번의 기회를 모두 날렸고 결국 14:14 동점이 되며 승부의 추는 알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이민지가 힘을 냈다. 인화여중의 이민지는 후반 막판 연속골을 터뜨리며 인화여중의 공격을 이끌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었다. 종별대회, 소년체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 막판 이민지의 활약이 없었다면 우승컵을 내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한편 전날 열린 초등부 결승에서는 장성초와 구월초가 남녀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은 종별대회 남녀부 우승팀이다. 특히 구월초는 여초부 부분에서 종별대회, 소년체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 들어 열린 여초부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여초부를 평정했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