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다시피 지난 7월 30일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덴마크를 보기 좋게 누르고 그동안 이어오던 덴마크 징크스를 깨트림과 동시에 언니들의 한을 동생들이 멋지게 설욕했습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우리 대표팀은 조 예선 통과는 물론이고 8강 토너먼트의 상대를 고를 수도 있는 유리한 입장에 놓였습니다. 여러모로 이날 승리는 대표팀에 의미가 있는 승리였습니다. 경기 끝나고 선수들은 마치 우승한 듯 기뻐하며 승리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는데요, 1승 가지고 왜 저러나 싶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덴마크전 승리는 대표팀에 중요한 승리였습니다. 그날 승리의 여운을 짤막하나마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로 다시 한 번 느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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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아침 11시 15분 경기였는데요, 경기장은 이미 전 경기부터 빈틈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올림픽이라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광경이죠? 익히 알려져있듯 유럽에서는 핸드볼이 인기 스포츠입니다. 그런 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펴는 게 우리 선수들이라고 생각하니 우리 대표 선수들이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곧 우리나라도 이런 핸드볼 문화가 생겨나겠죠? ^^; 그렇게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목이 터져라 우리 선수들을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놀라서 고개를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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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분들이었습니다. 현지 교민인지는 확인을 못 했지만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경기 시작 전부터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다 고맙더라고요...
응원단 중에는 가수 현숙 씨도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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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 가수인줄만 알았는데 이런 일에도 열심이시네요. 그리고, 이분도 모습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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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가수 김흥국 아저씨입니다. 월드컵 때면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달려가시더니 이번에는 올림픽까지 오셨네요. 그리고, 그 옆으로 아들에게 두 개의 심장을 선물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 박지성 선수의 아버지 박성종씨입니다. 런던의 땅이었음에도 한국에서 뵙던 분들이 쉽게 눈에 띄어서 여기가 한국땅인가 하는 착각도 들었습니다.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경기는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가 한 점차로 덴마크를 꺾고 첫 경기 승리의 기운을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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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전 최다 골의 조효비 선수. 7미터 던지기 성공 후 달려오는 모습이 너무 멋집니다. |
경기가 끝나고 우리 선수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듯 기쁨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핸드볼의 승리 세리머니를 해보이며 승리를 만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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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약속된 세리머니도 아니었고 은연중에 벌어진 일이라고 하니 선수들이 이날의 승리를 얼마나 바랐을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온아 선수가 부상으로 잔여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선수단 분위기는 안 좋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덴마크 전 후 경기가 우리 조에서 최강으로 꼽히는 세계 최강 노르웨이와 그 노르웨이를 이긴 프랑스와의 연전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덴마크전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전력의 100%를 쏟아 부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온아 선수의 빈자리를 서로 조금씩 책임지며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경기를 숙소에서 지켜 본 온아 선수도 뿌듯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경기 후, 선수들은 경기장을 찾아 준 응원단을 찾아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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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성일 코치님도 많이 신나셨네요. 그런데, 다들 왼쪽 위 류은희 선수의 모습이 더 눈에 들어오지 않나요? 경기 종료 3분전 덴마크 선수와 부딪히며 부상으로 실려나가며 온아 선수의 데자뷰가 되는 것은 아닌가 다들 걱정했죠.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 같아 보였습니다. 심해인 선수의 부축을 받고 선수들과 뭉쳐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기념 단체 사진도 함께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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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선수의 모습이 제일 예쁘세요? 깜찍하게 V자를 해보이는 권한나 선수? 40%가 넘는 방어율을 보인 주희 골키퍼? 제 눈에는 다들 이뻐보이네요. ^^;
선수들의 경기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경기에 몰입한 나머지 선수들 경기 사진이 많이 없어 아쉽네요. ^^;
오늘은 8월 1일입니다. 그리고, 우리 조에서 최강인 노르웨이와 한판 붙습니다. 노르웨이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표팀에 안 좋은 기억을 남긴 팀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덴마크에 이어 노르웨이마저도 멋진 설욕을 할 수 있게 고국에 계신 많은 핸드볼 팬 여러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