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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핸드볼코리아리그 후반기 돌입... 후반기 판도 분석

작성자
Handballkorea
등록일
2012.08.22
조회수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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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SK 핸드볼코리아리그가 올림픽 휴식기를 마치고 후반기에 들어간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투혼을 불사르며 온 국민에게 다시 한 번 감동을 선사했던 핸드볼 대표 선수들은 국내리그에서도 멋진 경기력으로 핸드볼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올림픽 피로도 잊고 더위와 싸우며 리그 준비 중이다.
전반기를 마무리 지은 현재 남자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의 독주 속에 충남체육회와 인천 도시공사가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전년도 하위 팀이었던 서울시청이 깜짝 1위를 차지하는 이변 속에 1위부터 5위까지가 승점 1점 차로 촘촘하게 순위를 형성하고 있어 후반기 대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남자부 :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상대할 팀은 어디?
 
전반기 내내 독주 체제를 형성하며 한번도 1위를 뺏기지 않는 두산은 우승에 매직 넘버 2를 남겨두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정규리그 우승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후반기 초반 하위권 팀들과 연달아 붙는 일정 또한 유리한 상황이어서 어쩌면 이른 시간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두산의 가장 큰 문제라면 선수들의 국가대표 차출로 인한 호흡 문제다. 박찬영, 정의경, 이재우, 임덕준 등 주전 대부분이 국가대표 차출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타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정의경이 올림픽에서 입은 발목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했을 지도 미지수. 하지만, 이 모든 악재도 두산의 리그 우승을 가로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남자부에서는 우승 팀보다는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의 짝이 누가 될 것인가에 더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최하위 상무도 경기 결과 여하에 따라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시권에 놓여 있어 과연 어느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를 지 안개 정국이다.

충남체육회는 비록 2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결코 안심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위 인천 도시공사에는 승점 1점차로 쫓기고 있고 4위 웰컴론코로사와는 상대 전적에서 오히려 열세여서 승점이 같아지면 오히려 불리한 상황에 놓인다. 이미 두산은 모든 팀들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다른 팀들의 공동 타깃이 되어버린 것도 충남체육회로서는 난감한 상황. 그래서, 전 국가대표 이상욱의 복귀가 더할 나위 없이 반갑기만 하다. 이상욱은 부상으로 인해 전반기를 통째로 거른 상황이어서 후반기 활약으로 모든 것을 만회하겠노라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입단 초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실업 초년병 이은호의 활약 여부도 관심거리다. 또한, 국가대표에 재입성해 올림픽 대표로 활약한 고경수의 활약도 기대된다.

인천 도시공사는 리그 첫 경기에서 심재복과 조현철을 부상으로 잃으며 전반기 내내 어려운 경기를 폈다. 하지만, 이제는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한 만큼 100% 전력으로 전반기와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만약에 인천 도시공사가 챔피언전에만 진출한다면 그 다음 무슨 일이 벌어질 지는 아무도 모른다. 인천 도시공사는 두산과 맞서 1라운드에서는 1점차로 패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한 점차로 승리하는 등 유독 두산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밖에 웰컴론코로사는 비록 4위에 쳐져 있기는 하지만 10여년을 국가대표 부동의 레프트백으로 활약한 백원철이 복귀할 예정이어서 정수영과 쌍포를 이루며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상무는 국가대표 차출로 이탈한 인원이 제일 적었던 만큼 선수들간 호흡을 다질 시간이 충분했다. 제대와 입대로 선수들간의 호흡이 맞지 않았던 전반기와는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젊은 패기로 똘똘 뭉친 선수들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 기대된다.


여자부 : 서울시청의 선두 수성 여부가 최대 이슈
 
여자부 최대 관심거리는 서울시청의 선두 수성 여부다. 서울시청의 전반기 1위는 그야말로 신선한 자극이라는 표현 그대로다. 서울시청은 SK 슈가글라이더즈에 일격을 당하며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시체육회라는 대어를 낚으며 1위로 전반기를 마무리 리그 내내 이어온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그 시작 전 감독들로부터 다크호스로 지목되기도 했지만 1위를 차지하리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 했다.
서울시청의 1위 수성 여부의 관건은 외부보다는 내부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자리에 올라보지 못한 선수들이 대부분이기에 1위 자리를 지켜내야 한다는 심적 부담감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가 서울시청으로서는 가장 큰 고민 거리다. 구심점 역할을 해줄 베테랑도 없다. 하지만, 반대로 젊은 선수들이기에 그런 심적 부담감을 요즘 신세대들의 당돌함으로 이겨내기만 한다면 서울시청의 돌풍은 돌풍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있다. 그래서, 올림픽 기간 일취월장한 권한나의 활약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대구시청은 최임정, 김진이 등 리그 최고의 신장을 앞세워 2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국가대표 정유라가 올림픽에서 십자 인대 파열로 리그 출전이 어려짐에 따라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다. 그럼에도 대구시청은 섣부른 판단은 하지 말라고 당당히 말하고 있다. 바로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주희가 골문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맹활약한 주희 골키퍼는 한 단계 발전한 기량으로 리그가 시작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녀가 펼칠 선방 쇼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아울러 전반기에 뛰지 못한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안정화가 복귀할 예정이어서 정유라의 공백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주니어 세계 선수권 대회를 거치며 한 단계 성장한 김진이의 존재도 확실한 플러스 요인.
 
전반기 3위를 차지한 인천시체육회. 인천시체육회란 이름에는 걸맞지 않는 성적표다. 하지만, 다 이유가 있었다. 바로 국가대표 에이스 김온아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것. 무리하면 뛸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있었기에 팀에서는 희생을 감수했다. 더군다나 주전 대부분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인천시체육회의 후반기 최대 변수 역시 김온아다. 올림픽에서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한 김온아의 부상 회복 관건은 여자부 전체 판도를 뒤흔들 핵폭탄과도 같다. 그밖에 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류은희와 올림픽 베스트 7에 뽑힌 조효비, 그리고, 부상에서 복귀할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박정희 등 김온아 외에 인천시체육회의 후반기 반격의 키워드는 무궁무진하다.

그밖에 전통의 강호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나 있는 삼척시청은 심해인의 부상 회복 여부에 따라 플레이오프 행을 노려볼 수 있고 부산 BISCO는 리그를 앞두고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원미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SK 슈가글라이더즈는 해체된 팀을 인수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전반기 내내 고전했지만 전 국가대표 장소희의 영입에 성공하며 상승 동력을 갖춰 충분히 치고 올라갈 여지를 둔 상태다.


이처럼 모든 팀이 약점으로 지목됐던 점들을 오프 시즌 동안 착실히 보완하며 후반기를 대비했다. 후반기 핸드볼코리아리그는 8월 27일 인천시체육회와 부산 BISCO의 경기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우승 팀과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확정하고 9월 20일부터 플레이오프에 들어가 2012 SK 핸드볼코리아리그 대망의 우승 팀을 결정짓게 된다.


[대한핸드볼협회 차병기 객원기자 : jan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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