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로 열린 SK 슈가글라이더즈와 경남 개발공사의 경기에서는
루브리컨츠에서 슈가글라이더즈로 팀명을 바꾸고 후반기 새로운 도약을 알린 SK가 26:23으로 이기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은 엎치락뒷치락하는 혼전 속에 SK가 13:12 한 점 차로 앞섰다.
런던 올림픽 대표 골키퍼 문경하 골키퍼는 SK의 공격을 무수히 선방냈다. 완벽한 속공 찬스를 3번이나 막고 7미터 드로우도 한 차례 막았다.
이런 문경하 골키퍼의 존재감 때문이었을까? SK는 전반에만 5번이나 골대를 맞히는 불운에 시달렸다.
경남은 문경하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전반 한 때 12:9까지 앞섰지만 전반 막판 뒷심 부족을 들어내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을 양 팀이 엎치락뒷치락했다면 후반은 SK의 일방적 흐름으로 전개됐다.
SK는 후반 초반 경남의 연이은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하며 점수차를 벌여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우생순 신화의 멤버로 국내무대 복귀전을 치른 장소희(5골)는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상대 패스미스를 유발하는 민첩한 몸놀림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MVP로 뽑히기도 했다. 그 외 올림픽 대표 김정심이 5골, 김정순이 6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경남 개발공사는 문경하 골키퍼의 복귀로 골문이 든든해졌지만 경기내내 무수한 실책에 번번히 속공을 허용하며 아쉬운 모습을 들어냈다.
정소영이 양 팀 최다인 8골로 분전했지만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할 김은경이 부진했다.
3위와 4위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원더풀 삼척과 컬러풀 대구와의 경기에서는 4위 원더풀 삼척이 26:15의 대승을 거두며 3위로 올라섰다.
상위 팀간의 경기로 당초 박빙의 경기를 예상했으나 경기는 의외로 쉽게 갈렸다.
양팀 모두 올림픽에서 중요한 자원 하나를 잃어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했는데
삼척은 심해인의 공백을 김주람, 한미슬 등 신예 선수들이 잘 메워 준 반면 대구는 정유라의 공백이 예상보다 크게 느껴졌다.
대구는 거기에 최임정마저 올림픽 대표 차출로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어서 공격에서 제 1, 2 옵션을 잃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삼척은 경기 시작과 함께 무섭게 밀어붙였다. 그 중심에서는 우선희가 있었다.
우선희는 남자 선수 못지 않는 스피드로 3연속 골을 뽑아내며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인 주희 골키퍼가 버틴 대구의 골문을 유린했다.
전반 초반 이미 7:1까지 벌리며 낙승을 예고했다. 전반 스코어 15:8
대구는 후반 초반 주희 골키퍼의 4연속 선방을 앞세워 반격의 기회를 맞기도 했으나 삼척에는 리그 방어율 1위 박미라 골키퍼가 버티고 있었다.
박미라는 최임정에게 골을 허용하기까지 후반 시작과 함께 9분 동안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박미라는 경기 MVP로 뽑혔다.
박미라의 선방으로 후반 10분 18:8까지 벌린 삼척은 이후 우선희를 빼고 최설화를 투입하는 등 벤치멤버를 기용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구 또한 최임정을 벤치로 들어앉히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
삼척은 우선희가 8골, 장은주가 5골을 기록하는 등 국가대표 출신 양 윙백이 공격을 주도하며 낙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