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핸드볼협회 임원단, 태릉선수촌 핸드볼 대표팀 격려 방문
- 리우올림픽 아시아예선 앞둔 핸드볼 남녀 국가대표팀 명절도 반납하고 태릉에서 구슬땀
- 여자 예선 : 일본 나고야, 10월 20일~25일, 남자 예선 : 카타르 도하, 11월 14일~27일
- 임영철 감독 “주전 선수 부상과 홈에서 싸우는 일본 기세 이겨내고 본선 티켓 따겠다”
- 윤경신 감독 “최근 강세인 중동 모래바람 뚫고 인천아시안게임 결승 패배 설욕하겠다”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리우올림픽 핸드볼 아시아예선을 앞두고 추석 휴가도 반납했다.
아시아지역 올림픽 예선을 위해 제96회 전국체육대회도 사전경기로 마친 핸드볼 남녀 대표팀은 지난 14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명절도 잊은 채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실제로 여자 예선전은 1개월도 채 남지 않았으며, 남자 예선전도 1개월 여의 시간 밖에 없다. 여자 대표팀은 10월20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남자 대표팀은 11월14일부터 27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각각 예선전이 예정돼 있다.
핸드볼 종목의 올림픽 지역 예선에 배정되는 본선 티켓은 단 1장이다. ‘아시아 여제’로 불리며 독보적인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 여자 핸드볼이 무난하게 본선행 표를 확보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 한국,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5개 팀이 풀리그제 방식으로 각각 4경기를 갖고, 1위팀만 본선 진출 자격을 얻게 된다. 한국은 홈팀 일본의 기세를 꺾고 중국과 카자흐스탄의 벽을 넘어야 한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88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윤태일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한국 핸드볼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데다, 장신 선수들의 실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여자 대표팀 임영철 감독은 “대표 선수들이 연이은 대회 일정으로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대표팀 훈련에 최선을 다해 경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하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이다. 하지만, 여자 대표팀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한 저력이 있다. 이번 예선전에서 반드시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남자 대표팀은 핸드볼 신흥 강호로 떠오르고 있는 중동을 이겨내야 지역 예선 1위에게만 주어지는 본선 티켓 1장을 거머쥘 수 있다. 아시아 12개국이 겨루는 이번 남자 예선에서 한국은 바레인, 쿠웨이트, 이라크, 중국, 호주 등과 A조에 편성돼 있다. 그러나 성패는 결승 토너먼트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B조의 카타르와의 일전이다. 특히 이번 예선전은 카타르에서 개최된다. 남자 대표팀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핸드볼 결승전에서 카타르에게 석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서 설욕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 남자 대표팀 윤경신 감독은 “중동의 홈 텃세는 예측 가능한 변수일 뿐이다. 중국과 일본은 물론 중앙아시아권 국가들까지 쉬운 상대는 하나도 없다. 땀흘린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투지를 다졌다.
한편, 대한핸드볼협회 최병장 상임부회장과 정성민 전무이사 등 임원진은 23일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남녀 대표팀을 격려하고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의 선전을 당부했다.
최병장 상임부회장은 “이번 아시아지역 예선전은 리우올림픽 본선 무대에서의 선전을 가늠하는 전초전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핸드볼이 아시아 맹주라는 것을 확인하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내년 리우올림픽 본선을 통해 한국 핸드볼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 수준으로 우뚝 서겠다는 출사표의 자리로 삼자”고 대표팀의 필승 의지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