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5일, 일본 35:21으로 제치고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 안착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아시아 예선대회에서 한국은 3연승으로 승점 동률을 이룬 일본과 마지막 경기에서 홈팀 텃세를 이겨내고 35대 21(전반 17:11, 후반 18:11)으로 승리하며 4승 전승의 성적으로 2위 일본(3승1패)을 누르고 리우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7천명이 넘는 홈팀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일본팀의 기세에 맞서 강한 공격과 압박 수비를 통해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골키퍼 박미라(28세, 삼척시청) 선수는 전반에만 필드슛을 비롯해 7개의 슛을 막아내며 선전했다. 또한 주장 유현지(31세, 삼척시청) 등이 중앙 수비에서 잇따라 블록슛을 성공시키며 일본의 공격을 차단했다.

공격에서는 대표팀의 골잡이들의 감각이 살아났다. 김온아(27세, 인천시청) 선수가 13골을 성공시키는 고감도 골감각을 선보이며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류은희(25세, 인천시청) 선수가 일본 수비의 허를 찌르는 타점 높은 고공슛으로 9점, 정유라(23세, 대구시청) 선수가 7점 등 주전 골잡이 3명이 29점을 합작하는 기염을 토했다.

강한 압박 수비와 차분한 공격을 통해 급하게 승부하려는 일본을 전반 17대 11로 기세를 잠재운 한국팀은 후반에도 우세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했다. 후반을 맞아 스피드가 떨어진 일본을 상대로 빠른 속공으로 수비 진영을 유린하며 기세가 눌린 일본을 압도해 35대 21의 14점차 대승을 거뒀다.

임영철 감독은 “선수들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홈팀이라는 일본의 공세에 대비해 속공과 압박 수비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전술을 잘 소화하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등의 큰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올림픽에 대비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본선 무대에서도 선전을 펼쳐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이번 리우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으며, 1984년 LA올림픽 본선에 참가한 이후 9회 연속 올림픽에 참가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쌓게 됐다. 또한 예선전을 치르는 구기종목으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에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선물을 안기게 됐다. (예선전없이 리우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 구기종목은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딴 여자 하키가 있다.)

특히, 한국 여자 핸드볼은 첫 참가한 LA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8번 올림픽 무대에 나가 금메달 2(88년 서울, 92년 바르셀로나), 은메달 3(84 LA, 96 애틀랜타, 02 아테네), 동 1(06 베이징)를 따는 등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타도 한국을 외치며 리우올림픽 아시아예선을 준비해 온 일본은 한국이라는 산을 넘지 못하며 예선전 2위로 무릎을 꿇었다. 일본은 대륙별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해 2016년에 있을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