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0시 5분, 카타르 도하로 출국 … 14일부터 27일까지 리우올림픽 아시아예선전 격돌
- 윤경신 감독 “중동 홈 텃세 이기고, 최고의 결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할 것” 다짐
- 지난 4일, 대한핸드볼협회 임원진 태릉선수촌 오륜관 방문해 대표팀 격려 간담회 가져
한국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리우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 나선다.
남자대표팀은 14일부터 27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아시아예선 참가를 위해 오는 12일 0시 5분 출국할 예정이다. 리우올림픽 남자핸드볼 아시아예선은 총 11개국이 참가해 A조와 B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 리그와 결선 토너먼트를 갖고, 최종 우승국이 올림픽 본선행 티켓 1장을 거머쥔다.
한국은 5개국이 겨루는 A조에 속해 이라크(11/15, 일), 호주(11/19, 목), 중국(11/21, 토), 바레인(11/23, 월)과 차례로 예선 경기를 치른다. 6개국이 속한 B조는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일본, 우즈베키스탄, 카타르가 격돌한다.
각 조의 1, 2위국이 결선 토너먼트를 치른다. 25일 준결승전과 27일 18시에 결승전을 갖고 우승국을 가린다. 조별 3~6위국과 준결승전 패자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순위 결정전을 갖는다. 2~3위국은 내년 봄에 열릴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최근 중동지역 강팀으로 분류되는 바레인을 이기고 A조 1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한결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결선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B조 1~2위국은 카타르와 이란이다. A조 1위로 준결승전에서 B조 2위와 한판 승부를 벌여 승리하고, 그 여세를 몰아 결승전에서 자웅을 겨뤄본다는 복안이다.
한국 남자핸드볼이 이번 리우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역시 중동세를 이겨내야 한다. 2015년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카타르는 핸드볼 경기력 강화를 위해 수년간 유럽 선수의 귀화와 국가대표팀 발탁을 통해 전력을 강화해 왔다. 세계선수권대회가 카타르에서 열렸다는 이점을 감안하더라도 카타르의 실력이 세계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 카타르의 경기력 강화는 중동 리그에 참가하는 다른 국가에도 변화의 바람을 주고 있다. 이란과 바레인 등이 유럽 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강화에 나서며 최근 불고 있는 남자핸드볼의 중동 강세를 이끌고 있다.
남자핸드볼은 12개국이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설 수 있다. 올림픽 개최국, 2015년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우승국, 4개 대륙 예선전 우승국, 올림픽 플레이오프대회 상위 6개국에게 총 12장의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올림픽 개최국인 브라질과 2015년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는 이미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4개 대륙별 예선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팬아메리카에서 각각 개최된다.
나머지 6장의 티켓은 내년 봄에 있을 국제핸드볼연맹 올림픽 플레이오프에서 결정된다. 3개 조로 나뉘어 각 조의 4개국이 풀리그를 벌이고 조별 성적 1~2위 팀 6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3개 조의 1~2번 시드는 2015년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2~7위 국가에게 우선 배정된다. 3번과 4번 시드는 대륙별 올림픽 예선전 2~3위 국가에게 배정된다. 아시아대륙은 예선전 2~3위국까지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한국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예선전을 위해 4개월간 태릉선수촌에서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다양한 전술 훈련을 병행해 왔다. 예선전을 1주일 앞둔 현재, 대표팀은 실전을 방불케하는 연습경기와 더욱 강해진 체력 훈련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최고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일, 대표팀은 실업리그팀 충남체육회(감독 김태훈)와 인천도시공사(감독 강일구) 선수로 구성된 연합팀과 연습 경기를 갖고 그동안 익혀온 전술을 테스트했다. 연합팀의 도움으로 대표팀은 6일과 9일에도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두차례 연습경기를 더 가질 예정이다.
한편, 대한핸드볼협회(한정규 회장직무대행, https://www.handballkorea.com) 임원진은 4일 대표팀과 실업 연합팀의 경기를 관전한 후, 선수 및 지도자와 격려 간담회를 갖고 리우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잘 싸워줄 것을 당부했다.
한정규 회장직무대행은 “이번 리우올림픽 아시아예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대회이다. 대한민국 남자핸드볼의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 선배들이 근성과 끈기로 일궈온 한국 남자핸드볼의 명성을 잊지 말아 달라”며 강한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한정규 회장직무대행은 “이번 대회에서 매경기 모든 힘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야 최고의 결과도 얻을 수 있다. 이것만이 그동안 핸드볼을 사랑하고 응원해 준 국민과 팬에게 감동을 드리고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 윤경신 감독은 “유럽 선수에 버금가는 중동 대표팀의 파워와 높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들보다 더 빠른 속공과 강한 압박 수비가 필요하다. 그동안 강도높은 체력 훈련과 다양한 전술 훈련을 통해 힘과 조직력을 키운만큼 이번 아시아예선에서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