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오후, 선수 21명 등 총 27명의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태릉선수촌 입촌
- 오영란, 우선희 등 ‘우생순’ 베테랑 합류 … 김온아, 류은희 부상 회복으로 전력 강화
- 8월 리우올림픽 대비해 본격 훈련 돌입 … 국내외 평가전, 해외 전지훈련 등 계획
- 28일부터 4박5일간, 포항 해병대 교육단 입소해 ‘맞춤형’ 교육훈련으로 ‘’정신무장’
대한핸드볼협회(http://www.handballkorea.com)는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대비해 지난 22일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을 소집해 4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소집된 국가대표팀에 오영란(GK, 인천시청), 우선희(RW, 원더풀삼척) 등 ‘우생순’으로 유명한 베테랑 선수들이 합류해 힘을 보탠다.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김온아(CB, SK슈가글라이더즈), 류은희(RB, 인천시청)도 복귀했다. 또한 올 해 일본 실업팀에서 국내 실업리그로 돌아온 송해림(CB, 서울시청)도 선발됐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맏언니로 활약했던 유현지(PV, 원더풀삼척)가 대표팀 주장을 다시 맡은 것을 비롯해, 박미라(GK, 원더풀삼척), 주희(GK, 서울시청), 권한나(CB, 서울시청), 최수민(LW, 서울시청), 남영신(PV, 부산비스코), 이은비(LW, 부산비스코), 정유라(RW, 컬러풀대구), 김진이(LB, 컬러풀대구), 신은주(LW, 인천시청), 유소정(RB, SK슈가글라이더즈) 등 올림픽 예선 ‘나고야 대첩’ 선수들이 리우행 대표팀에 재차 승선했다.
아울러, 부상에서 복귀한 김선화(RW, SK슈가글라이더즈)는 언니 김온아와 함께 ‘자매’ 대표선수가 됐으며, 원선필(PV, 인천시청)도 부상을 딛고 대표팀에 선발됐다. 이밖에 2016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38.57% 방어율, 81 세이브로 수준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민지(GK, SK슈가글라이더즈)와 74득점, 50어시스트로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2위를 기록 중인 이효진(CB, SK슈가글라이더즈)을 비롯해 한미슬(LB, 원더풀삼척)도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작년 올림픽예선에서 큰 활약을 펼친 심해인(LB, 원더풀삼척), 정지해(CB, 원더풀삼척)와 2016년 리그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은경(LB, 부산비스코), 박준희(RB, 부산비스코)는 대표팀에 발탁됐으나, 부상 치료를 위해 합류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이번에 소집된 21명의 선수 외에 예비 명단을 마련해 올림픽 직전까지 상황에 따라 대표 선수의 추가 또는 교체 소집을 단행하며 올림픽에 대비한 훈련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소집된 대표팀은 태릉선수촌에서 27일까지 기초 체력 등을 점검한 후, 3월28일부터 4월1일까지 4박5일간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단에 입소해 국가대표팀에 최적화된 맞춤형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해병대 훈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이번 해병대 입소를 통해 새로 소집된 대표선수들의 ‘필승’ 각오을 다지고,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의 선전 의지를 확인하는 ‘정신무장’을 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오후 2시30분, 임영철 감독과 코치, 선수 등 25명은 해병대 교육단에서 입소식을 갖고 제식훈련 등의 기초 교육을 마친 후, 29일부터 본격적인 해병대 교육훈련에 들어간다. 선수들은 2개 분대로 나뉘어 PT체조와 제식훈련, 행군과 구보, 기본적인 상륙훈련과 유격훈련도 체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팀리더십 훈련, 다짐의 시간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한마음 한팀’이라는 팀웍을 가다듬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병대는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의 특성을 감안해 부상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해병대 캠프에는 20명의 대표 선수는 물론, 임영철 감독과 코치, 의무트레이너 등 선수단이 모두 참여한다. 다만,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류은희 선수는 원활한 재활 치료를 위해 해병대 교육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3월22일 소집 후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기초 체력을 점검 중인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8일부터 4월1일까지 해병대 교육훈련을 가진 후, 4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유럽으로 국외전지훈련을 예정하고 있으며 6월에는 현지 적응훈련도 검토 중이다. 또한 6월25일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2016년 한일슈퍼매치를 비롯해 다양한 외국팀과의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최병장 상임부회장은 “여자핸드볼은 아시아 최강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오고 있다. 이번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여자핸드볼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최고의 경기력으로 성원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도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임영철 감독은 “12개 본선 진출국 중 8개국이 유럽국가이며, 남미에서 열리는 만큼 개최국 브라질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이다. 핸드볼 강호가 즐비한 올림픽 무대는 언제나 긴장될 수 밖에 없지만, 대한민국 여자핸드볼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본선 무대를 위해 남은 4개월 여의 훈련에 초집중할 것이다. 최선을 다한다면, 최고의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믿는다”는 말로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대신했다.
22일 소집된 여자핸드볼 대표팀에는 선수 이외에도 임규하 골키퍼 코치가 새롭게 합류했다. 임규하 코치는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1983년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바 있으며, 이후 한국 남자핸드볼이 아시아 최강 자리를 지키는데 수문장으로 맹활약한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다. 선수로서는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동메달.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도자로서는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 남자핸드볼 금메달, 2004년 아시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 준우승, 2005년 제15회 대회와 2011년 제18회 세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 감독을 역임했다. 원광대를 졸업했으며, 1989년부터 정석항공과학고등학교에서 남자 핸드볼팀을 지도하고 있다.
한편, 리우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12개국이 모두 결정된 여자핸드볼은 오는 5월1일 조 추첨을 거쳐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로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리우올림픽 본선에는 한국을 비롯해 개최국 브라질, 대륙 예선을 통과한 아르헨티나와 앙골라를 제외하면 8개국이 유럽국가이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스웨덴, 몬테네그로, 프랑스, 스페인 등 전통의 강호들이 모두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