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에서 열리고 있는 제6회 18세 이하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청소년대표팀이 25일 오후 2시(현지시간, 한국시간 25일 21시)에 열린 조별예선 C조 마지박 경기에서 루마니아를 39-37(전반 17-17)로 꺾고 예선 5전 전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전에 안착했다.
C조 조별 예선 4연승으로 조 1위를 일찌감치 확정한 한국은 힘에 기반한 정통 유럽스타일 핸드볼을 구사하는 루마니아를 맞아 경기 초반부터 접전을 이어갔다. 전반 10분 이후 1, 2점차의 열세 속에 경기를 이어가던 한국은 골키퍼 김수연(18, 인천비즈니스고)이 7미터 드로우를 막아내고 이어진 공격에서 김아영(18, CB, 황지정보산업고)이 연이어 2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은 17-17, 동점으로 마무리한 한국은 후반 들어 루마니아의 공격 전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며 양 사이드에서 득점을 허용하며 5점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한국은 김아영이 공격을 이끌며 점수차를 좁힌 끝에 후반 3분여를 남기고 김소라(18, PV, 경남체고)가 득점을 올리며 36-3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은 촘촘한 그물망 수비를 펼치며 루마니아의 공격을 차단하고 김소연(17, LW, 삼척여고)과 김아영이 3점을 합작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김아영이 7미터 드로우 9득점을 포함해 무려 18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고, 김소연, 김소라, 최지혜(17, RW, 황지정보산업고)가 각각 4득점씩, 12득점을 합작했다. 골키퍼 김수연은 결정적인 순간에 선방을 펼치며 루마니아의 19개 슛 중에서 7개를 막아내 36.8%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여자청소년대표팀 오성옥 감독은 “결선 토너먼트를 앞두고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 16강부터 유럽팀을 지속적으로 만날 예정인만큼 오늘 경험에 바탕으로 다각적인 상대팀 분석을 통해 매 경기마다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여자청소년대표팀은 예선 5전 전승으로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C조 조 1위 자격으로 27일 저녁 8시45분(현지시간)부터 D조 4위를 기록한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16강전을 가질 예정이다. 16강전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A조 3위 독일과 B조 2위 스웨덴의 16강전 승자와 28일 저녁 8시45분(현지시간)에 8강전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