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8/14(일) 밤 9시50분(현지시간)에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핸드볼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28-22(전반 12-10, 후반 16-12)로 승리하며 B조 조별 예선 1승1무3패, 승점 3점을 기록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각 조별 상위 4위까지 올라가는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아르헨티나와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은퇴가 예상되는 골키퍼 오영란(44세, 인천시청) 선수와 우선희(RW, 38세, 삼척시청) 선수의 투혼이 대표팀 젊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은 물론, 경기장을 찾은 현지 관중은 물론, 한국에서 경기를 지켜본 국민 여러분과 핸드볼 팬들에게도 감동을 안겨줬다.

오영란 선수는 네덜란드전 마지막 7m 드로우를 막아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며 8강행 희망을 선물한 것을 비롯해, 프랑스전에서는 38개 슛 중에서 17개를 막아내며 45%의 방어율을 기록하는 등 팀의 맏언니 역할뿐만 아니라,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팀에 기여했다.

우선희 선수도 스웨덴전에서 7골을 몰아넣는 등 앞선 4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아르헨티나전에서 4골을 성공시키는 등 60분 풀타임을 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5경기에서 16득점을 기록해 경기당 3골 이상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멤버로 활약했던 두 선수는 12년이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스포츠의 감동을 선물하고, 핸드볼에 큰 기여를 함으로써 한국 여자핸드볼의 새로운 ‘레전드’로 이름을 남길 전망이다.

또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젊은 선수들을 통해 한국 여자핸드볼의 충분한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네덜란드전과 아르헨티나전에서 각각 11골을 성공시키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권한나(CB, 26세, 서울시청) 선수와 두 경기에서 각각 6골을 넣은 최수민(LW, 26세, 서울시청) 선수는 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기대주이다.

러시아전에서 6골로 활약한 정유라(RW, 24세, 대구시청) 선수와 왼쪽 윙에서 제 몫을 담당한 이은비(LW, 25세, 부산시설공단) 선수를 비롯해 약관의 나이에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인 유소정(RB, 20세,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와 코트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강력한 슛으로 팀에 기여한 김진이(LB, 23세, 대구시청) 선수 등은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류은희(RB, 26세, 인천시청) 선수와 심해인(LB, 28세, 삼척시청) 선수, 부상으로 교체된 김온아(CB, 27세,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고참으로 참가해 오영란, 우선희 선수의 맏언니 역할을 물려받는 또다른 레전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이번 리우올림픽 여자핸드볼에서 확인한 것은 강호 유럽팀들의 경기력 상향 평준화와 이로인한 본선 12개국의 대혼전이다. 세계 1위 독일, 3위 헝가리, 6위 덴마크를 비롯해 세르비아(7위), 폴란드(8위) 등이 대거 올림픽 예선에서 탈락하며 본선 무대에 서지도 못했다. 특히, 올림픽 금메달만 3차례 거머쥔 덴마크의 탈락은 핸드볼계에 대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도 A조 스페인의 8강 턱걸이, 몬테네그로의 5전 전패는 누구도 예상하기 힘들었던 반전이었다. 또한 동유럽의 최강자로 불리는 루마니아와 아시아 최강 한국의 8강 탈락도 이변이라는 분위기이다. 이처럼 국제 핸드볼은 유럽을 중심으로 강팀과 약팀이 없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한국 핸드볼은 2016년 리우올림픽을 마치며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한 구상에 들어간다. 대한핸드볼협회는 "감동의 눈물을 주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을 넘어, 국민 여러분과 팬들에게 환희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행복한 핸드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또한 "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에만 국민 여러분께 관심을 받고, 감동을 드리는 핸드볼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1년 내내 함께 할 수 있는 핸드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