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핸드볼연맹(IHF, International Handball Federation)이 공인하는 핸드볼 교육 기관이 한국에 오픈한다.
대한핸드볼협회(KHF, www.handballkorea.com)는 7월3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 26회 IHF 총회에서 하산 무스타파(Hassan Moustafa) 국제핸드볼연맹 회장과 대한핸드볼협회 길병송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에 IHF핸드볼아카데미(IHF Handball Academy in Korea, HAK)를 개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IHF가 설립한 핸드볼 아카데미는 헝가리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국제핸드볼연맹(IHF)이 핸드볼의 최신 기술 및 경기 규칙 등의 교육을 통해 지도자와 심판의 역량을 높이고 핸드볼 저개발 국가에 핸드볼을 보급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주요 거점 국가에서 운영해 오고 있다.
HAK는 한국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핸드볼 선진국들과 지도자 및 심판 교육 프로그램을 교류하며, 핸드볼 기초 역량 향상을 위한 핸드볼학교 과정 개선, 핸드볼 과학 연구 지원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향후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핸드볼 보급 교육센터 역할을 맡아 핸드볼 저개발 국가의 지도자와 심판 역량 향상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국제핸드볼연맹은 향후 5년 내에 IHF가 인증하는 지도자 교육 이수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세계대회 출전을 하지 못하도록 정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FIFA는 기 시행 중) 대한핸드볼협회는 IHF가 인증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한국에 개설하기 위해 작년 초부터 IHF와 협업을 진행해왔다.
IHF는 한국에서 준비중인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의 세부내용과 준비 상황에 대한 직접 검증을 통해 KHF에 인증 자격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IHF 주관으로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2019 국제 지도자 연수회(IHF Coach Course, 3/11~16)에서 교육을 진행한 디트리트 슈페테(Dietrich Späte) IHF 기술위원장(독일), 폴 란듀얼(Paul Landuré) IHF 기술위원(프랑스) 등 IHF 핵심 인사들은 연수회 종료 후 대한핸드볼협회가 준비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운영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여 IHF 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서울대학교,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 제휴를 통해 초등/클럽 지도자, 중/고등 지도자 레벨 대상 IHF 인증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며, 금년 7월29일부터 6일간 서울대에서 첫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는 국내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이론 및 실기 교육의 조기 정착에 주력할 계획이며, 향후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핸드볼 보급을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의 대학/실업/대표팀 지도자 레벨에 대한 IHF 인증은 초기에는 국제핸드볼연맹이 직접 운영하는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지며, 향후에는 한국 IHF핸드볼아카데미 프로그램 이수로 인증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한핸드볼협회는 한국의 지도자들이 외국에 가지 않고도 자격 인증이 가능하도록 IHF 지도자 교육프로그램을 매년 한국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세계핸드볼연맹 핫산 무스타파 회장은 계약서에 서명 후 “한국은 현재 핸드볼 활성화 및 교육 등에서 가장 적극적이라고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세계 핸드볼 발전을 위해 대한핸드볼협회(KHF)가 좀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핸드볼협회 최태원 회장은 별도의 감사 편지를 통해 “IHF 핫산 회장의 지원에 감사드리며, IHF핸드볼아카데미가 빠른 시일 내에 한국과 아시아에 자리를 잡고 향후 세계 최고의 핸드볼 교육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도자 교육의 필요성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대한민국 체육계의 현실에서 KHF가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