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핸드볼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기운을 받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 핸드볼은 8년만에 남녀 동반 올림픽 출전에도 도전하게 된다.
남자대표팀은 17일부터 26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참가를 위해 오는 15일 01시 15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도쿄올림픽 남자핸드볼 아시아 예선은 총 8개국이 참가해 조별리그 및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최종 1위팀이 올림픽 본선행 티켓 1장을 거머쥔다.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은 이란, 쿠웨이트, 바레인과 함께B조에 속해 이란(10/18, 금)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쿠웨이트(10/20, 일), 바레인(10/22, 화)과 차례로 예선을 치른다. 조2위까지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토너먼트에서 만나게 될 상대인 A조에서는 강호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인도, 홍콩이 포진해있다.
강일구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그 어느때보다도 젊은 선수들로 구성했다. 평균연령 27.2세로 18-19시즌 리그 신인왕과 득점왕을 모두 차지했던 박광순(하남시청)과 신형 엔진 하태현(SK호크스)이 득점을 책임지고, 올림픽을 경험해본 주장 정수영(하남시청)과 베테랑 골키퍼 이창우(SK호크스)가 든든하게 뒤를 받친다. 이 밖에도 류진산(SK호크스), 김태규, 박지섭(이상 상무피닉스), 박세웅(원광대학교) 등 성인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젊은 선수들이 한국 핸드볼의 저돌적인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아시아예선은 개최국 일본이 참가하지 않지만 한국은 강호 카타르와 바레인을 반드시 꺾어야만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또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방심해서는 안되는 전력을 갖추고 있어 넘어야 할 복병이다.
남자핸드볼은 4년 전, 이곳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리우올림픽 아시아 예선 준결승전에서 카타르에 30-26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3-4위전에서는 바레인에 패하며 2,3위 팀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출전권 확보마저 실패해 본선행이 좌절되었던 뼈아픈 기억이 있다.
남자핸드볼은 12개국만이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설 수 있다. 올림픽 개최국, 2019년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우승국, 4개 대륙 예선전 우승국, 올림픽 최종 예선 상위 6개국, 총 12장의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현재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국 덴마크, 아메리카대륙 예선 우승국 아르헨티나 총 3팀이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나머지 9장의 티켓은 아시아대륙 예선과 유럽 대륙 예선, 아프리카 대륙 예선 내년 3월에 있을 국제핸드볼연맹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결정된다. 국제핸드볼연맹 올림픽 최종 예선은 12개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각 조의 4개국이 풀 리그를 펼쳐 조별 성적 1~2위를 기록한 6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3개조의 시드 배정은 2019년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성적과 각 대륙별 예선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끝>